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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BL]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 리뷰 2-2: 레전드 퀴어 미드, 등장인물 상세 소개 및 주연·조연 캐릭터 매력 분석

by 씬토커(SceneTalker)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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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리버틴 거리를 살아 숨 쉬게 만든, 우리들의 아픈 손가락들

앞선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 리뷰 2-1에서 이 드라마가 가진 묵직한 시대적 개요와 시즌 5까지의 파란만장한 전체 줄거리를 훑어보았다. 이번 2-2 리뷰에서는 이 위대한 대서사시를 이끌어간 주역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지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리버틴 거리의 '과몰입러'들을 양산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단순히 자극적인 전개 때문이 아니다. 매일 밤 클럽 바빌론의 사이키델릭한 조명 아래에서, 혹은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서도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히고 깨졌던 캐릭터들이 지독하리만치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문드러져 있던 브라이언부터 미성년자의 치기를 지나 단단한 구원자가 된 저스틴과 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주변 인물들까지 피츠버그의 밤을 가장 뜨겁게 가득 채웠던 인물들의 매력을 샅샅이 해부해 본다.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 저스틴 테일러(랜디 해리슨), 브라이언 키니(게일 헤롤드), 키스신

메인 커플: 브라이언 키니(게일 헤롤드)X저스틴 테일러(랜디 해리슨)

브라이언 키니(게일 헤롤드): 존재 자체로 판타지이지만 상처로 얼룩진 마성의 게이

눈부신 외모, 완벽한 피지컬, 광고 회사 중역이라는 능력까지 갖추어 모든 게이들의 동경을 받는 인물이다. 매일 밤 원나잇을 즐기며 사랑과 헌신, 일대일 관계를 철저히 부정하지만 그 이면에는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의 폭력과 기독교 광신도 어머니의 호모포비아적 혐오 속에서 자란 깊은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잃어버린 채 젊음과 성생활에 집착하는 낮은 자존감을 숨기고 살아가던 중 자신에게 끊임없이 직진하는 저스틴을 만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겉으로는 차갑고 독설을 내뱉지만 주변 사람들의 위기마다 자신의 재산과 안위를 아끼지 않고 뒤에서 헌신하는 지독한 츤데레이다. 마침내 고환암이라는 치명적인 신체적 위기와 클럽 폭탄 테러라는 생사의 갈림길을 겪으며 저스틴에게 청혼하는 인간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저스틴 테일러(랜디 해리슨): 미성년자의 치기를 넘어 헌신으로 그를 구원한 천재 예술가

17살의 나이에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리버틴 거리를 떠돌다 브라이언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는 인물이다. 브라이언의 모진 밀어냄과 독설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그의 삶에 스며든다. 부모에게 커밍아웃한 후 갈 곳이 없어지자 브라이언의 집으로 들어가 가짜 가족의 일원이 된다.

 

학교 폭력과 동급생의 잔혹한 동성애 증오 범죄로 인해 수전증이라는 예술가로서의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끈질긴 재활로 극복해내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브라이언을 모델로 한 만화 '레이지'로 대성공을 거두고 뉴욕 신인 작가 전시회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되지만 브라이언을 위해 꿈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성공을 바라는 브라이언의 설득으로 미래를 향해 뉴욕으로 떠나는 주체적이고 성숙한 성장을 이뤄낸다.

 

벤 브루크너(로버트 갠트), 마이클 노바트니(할 스파크스)

서브 커플: 마이클 노바트니(할 스파크스)X벤 브루크너(로버트 갠트)

마이클 노바트니(할 스파크스): 만화에 살고 브라이언에 죽는 순수함의 결정체

14살 때부터 브라이언과 영혼을 공유해 온 베스트 프랜드이자 피츠버그에서 브라이언과 잠자리를 갖지 않은 유일한 게이 캐릭터다. 오랫동안 브라이언을 남몰래 짝사랑하며 그의 모든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지극정성을 보이지만 벤을 만나면서 오랜 외사랑의 종지부를 찍는다. 만화책 가게 사장이자 저스틴과 함께 '레이지'를 탄생시킨 크리에이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린다. 길거리에서 폭행당하던 HIV 양성 소년 헌터를 가슴으로 품어 안아 정식으로 입양하는 따뜻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결국 토론토에서 벤과 합법적인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로 거듭난다.

벤 브루크너(로버트 갠트): 지적인 매력 뒤에 아픔을 숨긴 슈퍼맨 교수

대중문화 속 퀴어 코드를 연구하기 위해 마이클의 만화 가게를 찾았다가 인연을 맺게 된 대학교수이자 마이클의 남편이다. 다부진 체격과 지적인 외모를 지녔으나 HIV 양성 보균자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클의 어머니 데비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헌신적인 사랑으로 극복해낸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아 '도 닦는 벤'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자상하고 차분한 성품을 가졌다. 철저한 건강 관리로 마이클과 입양 아들 헌터와 함께 완벽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에밋 허니컷(피터 페이지), 테드 슈미트(스콧 로웰)

친구연인친구: 테드 슈미트(스콧 로웰)X에밋 허니컷(피터 페이지)

테드 슈미트(스콧 로웰): 콤플렉스의 늪을 지나 스스로를 구원해낸 회계사

엘리트 회계사이지만 외모 콤플렉스와 극도로 낮은 자존감 때문에 밤마다 클럽에서 주류 게이들에게 무시당하는 아픔을 겪는 인물이다. 직장에서 포르노를 보다가 해고당한 후 전화위복으로 포르노 웹사이트를 개설해 대박을 터뜨리지만 미성년자 고용 혐의라는 덫에 걸려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마약 중독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연인이었던 에밋에게까지 상처를 주며 파멸해가던 중 과거 자신을 혼수상태에 빠뜨렸던 마약 중독자 블레이크와 재활원에서 상담사로 재회하면서 그의 도움으로 중독을 극복하고 브라이언의 회사에서 재기하는 눈물겨운 인간 승리를 보여준다.

에밋 허니컷(피터 페이지): 온몸으로 정체성을 당당하게 외치를 긍정의 아이콘

옷가게 주인부터 파티 플래너, 포르노 배우, TV 진행자까지 파란만장한 직업 변천사를 겪으면서도 특유의 사교성과 수다스러운 매력으로 주변을 밝히는 분위기 메이커다. 연인이었던 테드가 마약에 빠졌을 때 자신까지 무너질 뻔한 위기를 겪으며 눈물로 이별을 택한다. 그 이후 나이 많은 백만장자 조지와의 비극적인 사랑과 정체성을 숨기려는 유명 풋볼 선수 드류와의 비밀 연애 등 순탄치 않은 로맨스를 겪는다. 그러나 화려한 외면 뒤에 누구보다 깊은 지혜와 현명함을 지니고 있어 친구들의 정신적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변 인물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의리파다.

 

린지 피터슨(테아 길), 멜라니 마커스(미셸 클루니)

레즈비언 커플: 린지 피터슨(테아 길)X멜라니 마커스(미셸 클루니)

린지 피터슨(테아 길): 현실의 높은 벽 부딪히며 아이를 지켜낸 레즈비언 엄마

부유한 가문에서 자랐으나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의 차가운 외면 속에서 살아가는 레즈비언이다. 브라이언의 대학 동창으로서 그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거스를 출산하고 멜라니와 가정을 꾸리지만 이성애자 화가와의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평생의 연인이었던 멜라니와 극심한 별거 및 결별 위기를 겪으며 현실적인 사랑의 유통기한과 갈등을 대변한다.

멜라니 마커스(미셸 클루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커뮤니티를 지키는 날카로운 변호사

친구들이 법적인 문제나 사회적 차별에 휘말릴 때마다 앞장서서 해결해 주는 능력 있는 유대인 변호사다. 강한 자기주장과 질투심 때문에 린지의 오랜 절친인 브라이언과 사사건건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후 마이클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딸을 출산하며 린지와의 양육권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동성 가족의 현실적인 법적 투쟁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왼쪽포스터: 멜라니 마커스(미셸 클루니), 린지 피터슨(테아 길), 벤 브루크너(로버트 갠트), 마이클 노바트니(할 스파크스), 브라이언 키니(게일 헤롤드), 저스틴 테일러(랜디 해리슨), 데비 노보트니(샤론 글레스), 테드 슈미트(스콧 로웰), 에밋 허니컷(피터 페이지)

데비 노보트니(샤론 글레스): 리버틴 거리 모든 성소수자들의 영원한 대모

마이클의 엄마이자 성소수자 인권 단체 PFLAG의 지부장으로 자신의 남편과 오빠, 그리고 아들까지 모두 게이인 독특한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기며 거리에 내몰린 저스틴에게 기꺼이 방을 내어주고 표현 서툰 브라이언의 따뜻한 본모습을 유일하게 알아채 주는 리버틴 거리 전체의 대모다. 보수적인 경찰 칼과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면서도 동성혼이 합법화되기 전까지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만큼 굳건한 신념을 지닌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의 가장 거대한 정신적 지주다.

 

총평: 우리가 결국 바빌론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어쩌면 이들은 우리가 살면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성소수자의 단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의 민폐와 실수, 중독과 극복의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시청자라면 느꼈을 것이다. 이 지독한 인물들이 결국은 서로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대안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브라이언과 저스틴의 이별은 역설적이게도 이 작품이 가진 가장 완벽한 사랑의 결말이다. 서로를 소유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묶어두는 대신 상대방의 온전한 미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품을 내어주는 브라이언의 성장은 가슴 저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비록 저스틴은 뉴욕으로 떠났고 리버틴 거리의 클럽 바빌론은 폭탄 테러로 무너졌지만 그 폐허 위에서 홀로 당당하게 스텝을 밟던 브라이언의 마지막 모습은 여전히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세상이 아무리 그들을 짓밟고 지옥으로 가라 저주할지라도 그들의 춤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성소수자의 아픔을 넘어 인간이 인간을 구원하는 가장 뜨거운 로맨스를 보고 싶다면 당장 정주행을 시작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인생 퀴어 미드다.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

작품 정보

제목: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

장르: 미국BL드라마, GL드라마, 퀴어드라마, 로맨스, 사회문제, LGBTQ+

편수: 83부작

방송: 시즌1-22부작(2000.12.03~2001.06.24), 시즌2-20부작(2002.01.06~06.16), 시즌3-14부작(2003.03.03~06.22), 시즌4-14부작(2004.04.18~07.18), 시즌5-13부작(2005.05.22~08.07)

원작드라마: 영국 시리즈 ‘Queer As Folk(1999~2000)’

각본: 론 코웬, 다니엘 립먼, 마이클 맥레넌, 에프라임 시거, 브래드 프레이저, 델 쇼어스, 숀 포스토프

감독: 브루스 맥도널드, 데이빗 웰링톤, 켈리 마킨, 존 그레이슨, 제레미 포데스와, 마이클 데카를로, 러셀 멀케이

등장인물(출연진): 브라이언 키니(게일 헤롤드), 저스틴 테일러(랜디 해리슨), 마이클 노바트니(할 스파크스), 벤 브루크너(로버트 갠트), 테드 슈미트(스콧 로웰), 에밋 허니컷(피터 페이지), 린지 피터슨(테아 길), 멜라니 마커스(미셸 클루니), 데비 노보트니(샤론 글레스), 칼 호르벳(피터 맥닐), 빅 가르시(잭 웨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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