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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브로맨스 리뷰/대만 BL 드라마

[대만BL] 히스토리3: 권투(HIStory3: 圈套): 오승양X서균호, 변경화X진정헌, 줄거리·캐릭터·결말 분석 리뷰

by 씬토커 202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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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대만 BL 드라마의 패러다임을 바꾼 독보적 명작, '히스토리3: 권투'가 선사하는 맹렬한 몰입감

2019년 4월 방영하여 스릴과 설렘으로 물들인 대만 벨드 ‘히스토리3: 권투(HIStory3: 圈套 | HiStory 3: Trapped)’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역대급 수작이다. 임패유, 소혜정 작가의 밀도 높은 극본과 이청용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만난 이 작품은 총 20부작이라는 호흡 동안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단순한 청춘 로맨스나 흔한 학원물 공식을 완전히 깨부수고 경찰과 마피아라는 위험천만한 관계성을 결합해 혐관 로맨스의 정점을 보여준다. HIStory3의 또 다른 작품은 ‘Make Our Days Count(那一天)’으로 내용은 전혀 다르다.

 

이야기는 4년 전 의문의 총격 사건으로 존경하는 상사를 잃은 열혈 형사 멍사오페이(서균호)가 강력한 조직 삼합회의 차기 두목 탕이(오승양)를 진범으로 의심하며 끈질기게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법과 정의를 지키려는 경찰과 그늘진 어둠 속에서 합법적 사업을 도모하는 마피아 보스, 이렇게 물과 기름처럼 절대로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두 남자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치열한 추격전 속에서 뜻밖의 운명적 감정선에 휘말리게 된다.

 

스릴러, 액션, 미스터리, 진한 로맨스가 촘촘하게 엮인 이 드라마는 연인 간의 지독한 애증과 구원 서사를 그리며 가슴 저릿한 여운을 남긴다. 탄탄한 자본과 고품질 프로덕션이 결합하여 완성된 이 짜릿한 장르물의 세계는 한번 시작하면 완결까지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탕이(오승양), 멍사오페이(서균호)

줄거리: 4년 전 미제 사건의 진실, 쫓고 쫓기는 형사와 마피아 두목의 위험천만한 동행

형사 멍사오페이의 삶은 4년 전 과거에 완벽히 갇혀 있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던 멘토 리전 형사가 삼합회 거물 탕궈둥과 함께 피살체로 발견됐지만 사건은 명확한 해답 없이 묻혀버렸다. 심지어 리전은 마피아 조직과 내통했다는 억울한 누명까지 뒤집어썼다. 샤오페이는 당시 유일하게 생존한 현장 목격자이자 이후 조직의 차기 수장이 된 탕이를 범인이라 확신한다. 물증은 없지만 직감과 집념만으로 탕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토커처럼 추적하는 사오페이는 주변에서 혀를 찰 만큼 고집스럽게 사건에 집착한다.

 

반면, 어둠의 조직을 이끌며 사업의 합법화를 추진하던 탕이는 자신을 향해 물불 가리지 않고 돌진해 오는 사오페이가 황당하면서도 묘하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대립이 극에 달하던 어느 날, 탕이를 노린 상대 조직의 납치 시도에 사오페이가 휘말리면서 사건은 급반전을 맞이한다.

 

하나의 수갑에 함께 채워진 채 산속으로 탈출하게 된 두 사람은 위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의 뜻밖의 면모를 발견한다. 상처 입은 사오페이의 팔에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지혈해 주는 탕이의 무심한 다정함은 냉랭했던 둘 사이의 기류를 흔들어 놓는다. 이후 사오페이는 탕이를 경호한다는 명목으로 그의 집에 짐까지 싸들고 들어가며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어느 날 탕이와 남매처럼 자란 홍예를 경호하던 샤오페이는 홍예 대신 암살자의 총을 맞고 만다. 이 일로 탕이는 사오페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게 된다.

 

과거의 상처와 누명을 벗기려는 형사의 키스와 직진 고백, 그리고 다음날 마피아 두목의 화끈한 화답 키스가 이어지면서 둘의 관계는 급진전 된다. 거짓말처럼 서로에게 스며든 두 사람은 미제 사건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탕이의 출생의 비밀을 향해 함께 발을 내딛기 시작한다.

 

캐릭터분석: 증오와 애정 사이, 인물들의 숨 막히는 서사

멍사오페이(서균호), 탕이(오승양) 飛唐CP 키스신

• 멍사오페이(서균호): 정의를 향한 무서운 집념, 감정 앞에 숨김없는 솔직함으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열혈 형사

물불 가리지 않는 행동파 형사로 멘토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4년간 탕이의 뒤를 밟는다. 때로는 저돌적이고 엉뚱하여 상사에게 경고를 받기도 하지만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망설임 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솔직하고 용감한 인물이다. 헝클어진 머리칼 뒤에 숨겨진 아이 같은 순수함과 정의감은 차가웠던 탕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단 하나의 구원자가 된다.

• 탕이(오승양): 완벽한 수트 착장 뒤에 깊은 상처를 숨긴 마피아 두목, 차가운 이성을 허무는 구원을 만나다

언제나 완벽하게 맞춰 입은 수트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다.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사오페이의 집착을 유쾌하거나 짜증스럽게 받아치지만 사실 내부의 배신과 과거의 비극으로 인해 아무도 믿지 못하는 외로운 인물이다. 사오페이의 무조건적인 직진과 희생을 경험하며 비로소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 취약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잭(변경화), 자오쯔(진정헌), 立克CP 키스신

• 잭(변경화): 장난스러운 미소 뒤에 진짜 얼굴을 숨긴 능글맞은 경호원, 순진한 먹보 형사에게 매료되다

탕이의 가장 가까운 심복으로 뛰어난 무술 실력과 일처리 능력을 가졌으나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가벼운 웃음 뒤에 냉혹함을 숨기고 살아가던 중 사오페이의 후배 자오쯔를 납치하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자신을 두려워하기는커녕 먹을 것부터 요구하는 천진난만한 자오쯔에게 매료되어 간식과 음식으로 그를 길들이며 순수한 사랑을 배우게 된다.

• 자오쯔(진정헌): 순진무구한 형사, 강아지 같은 매력으로 냉혈한을 녹이다

사오페이의 경찰 동료로 맑고 투명하여 거짓말을 못 하는 무해한 존재다. 대식가이면서도 살이 빠지는 신기한 체질의 소유자로 맛있는 음식만 주면 마음을 열어버리는 무방비한 면모가 있다. 위협적인 마피아 잭의 접근에도 특유의 엉뚱함과 순진함으로 대응하며 잭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 극 전체에 밝은 숨통을 트여주는 러블리한 캐릭터다.

• 홍예(임의잠): 탕이의 유일한 피붙이 같은 누이, 강인함과 당당함으로 극의 균형을 잡는 강렬한 존재감

탕이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누이이자 조직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사오페이가 탕이의 삶에 들어오는 것을 처음에는 경계하지만 인물들의 관계를 냉철하게 바라보며 시원시원한 매력을 발산한다. 출연 배우들 중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서사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탕이(오승양), 멍사오페이(서균호) NC씬

시청포인트: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명장면과 매력 요소들

① 혐관에서 구원 서사로 이어지는 완벽하고 개연성 높은 서사 빌드업

경찰과 마피아라는 극단적인 대립 관계에서 출발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억지로 붙여놓고 사랑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나누는 눈빛과 깊어지는 사건의 진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사가 완성되어 보는 이에게 깊은 설득력을 제공한다.

②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극강 케미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의 향연

배우들의 완벽한 합이 돋보이는 키스신과 NC씬은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총에 맞은 샤오페이의 상처에 탕이가 키스하는 장면부터,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듯한 밀착 스킨십, 마지막 회에서 보여주는 뜨거운 침대 위 명장면까지 망설임 없이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정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③ 연락 두절에 초조해하는 마피아 보스, 코믹과 달콤함을 오가는 반전 매력

늘 강인하고 무심해 보이던 탕이가 사오페이와의 연락이 두절되자 안절부절못하며 경찰서까지 찾아가는 장면은 단연 최고의 명장면이다. 핸드폰 방전으로 음성 메시지가 쌓인 것을 하나씩 확인하는 사오페이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탕이의 수줍은 모습은 강렬한 액션과 대비되며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히스토리3: 권투(HIStory3: 圈套 ❘ HiStory 3: Trapped) 포스터

④ 메인 커플과 서브 커플의 완벽한 온도 차가 주는 색다른 재미

치열한 스릴러와 진한 애정을 오가는 멍사오페이X탕이 커플은 묵직한 중력처럼 중심을 잡아준다. 간식으로 길들이고 댕댕이처럼 따라다니는 잭X자오쯔 커플은 유쾌하고 풋풋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두 커플의 전혀 다른 스펙트럼이 20부작 내내 질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⑤ 작품의 감정선을 배가시키는 완성도 높은 OST 사운드트랙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부터 두 주인공이 마주보는 아련한 순간까지 적재적소에 깔리는 음악들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가사와 멜로디가 캐릭터의 심정을 대변하여 두 사람의 감정에 깊이 빠져들도록 만든다.

 

탕이(오승양), 멍사오페이(서균호) 키스신

총평: 장르물과 로맨스의 기적 같은 조합, BL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히스토리3: 권투(HIStory3: 圈套 | HiStory 3: Trapped)’는 장르적 아쉬움이나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확실한 로맨스적 카타르시스와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특히 메인 주인공을 맡은 오승양X서균호의 케미는 가히 독보적이다. 2019년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의 깊이와 스킨십에 임하는 프로페셔널한 자세가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법적 테두리와 조직의 운명이라는 현실적 벽 앞에서 탕이가 스스로 경찰에 자수하며 사오페이와의 미래를 선택하는 엔딩은 이 작품이 가진 진정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마무리다.

 

대만 BL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HiStory’ 시리즈는 여전히 추천하고픈 고전 명작이다. 탄탄한 서사 위에 얹어진 진한 로맨스와 두 배우의 눈부신 화학작용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드라마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피아라는 신선한 재료에 매혹적인 연애 소설을 얹어낸 이 독특한 작품을 보고 나면 한동안 탕이와 사오페이의 잔상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것이다. 특히 사오페이가 “탕이!”라고 부르는 소리가 한동안 귓가에 맴돌 것이다.

 

작품 정보

• 제목: 히스토리3: 권투(HIStory3: 圈套 | HiStory 3: Trapped)

• 장르: 대만BL드라마, 혐관 로맨스, 스릴러, 미스터리, 액션, 복수, 쌍방구원, LGBTQ+

• 편수: 총 20부작

• 방송: 2019.04.16.~06.12. LINE TV

• OTT: 티빙, 웨이브, 왓챠

• 각본: 임패유(林珮瑜), 소혜정(邵慧婷)

• 감독: 이청용(李青蓉)

• 등장인물(출연진): 탕이(우청양/오승양/吳承洋), 멍사오페이(쉬진하오/서균호/徐鈞浩), 잭(볜칭화/변경화/卞慶華), 자오쯔(천팅쉬안/진정헌/陳廷軒), 홍예(임의잠/林意箴), 다오이(정춘성/丁春誠), 탕궈둥(주명우/周明宇), 리지드(매현치/梅賢治), 스팀장(하롱/賀龍), 천원하오(진가규/陳家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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