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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샤크: 더 스톰' 리뷰: 김민석X이현욱, 거친 성장과 피의 복수, 그 폭풍 속 이야기

by 씬토커(SceneTalker)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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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작에서 이어지는 폭풍 전야

2021년 공개된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의 속편이자, 6부작 시리즈로 돌아온 ‘샤크: 더 스톰’은 주인공 차우솔(김민석)이 소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새로운 삶을 꿈꾸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차우솔이 배석찬(정원창)을 때려 눕힌 후 정도현(위하준)이 차우솔에게 “벌레가 꼬일 거다”라고 경고한 대로 잔혹한 과거는 다시 차우솔을 덮쳐온다. 바로 비밀 불법 격투 리그를 운영하는 냉혹한 보스 현우용(이현욱)이 등장하면서 평화는 순식간에 깨진다.

2. 리얼 액션, 빠른 전개, 그리고 중독성

‘샤크: 더 스톰’은 회차당 약 25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에 밀도 높은 전개를 담아낸다. 마치 게임처럼 진행되는 싸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피와 주먹이 난무한다. 완벽히 정리된 스토리라고 보긴 어렵지만, 특유의 혼란스러운 에너지와 중독성 있는 액션 덕분에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김민석은 이전보다 한층 성숙하고 거칠어진 모습으로 차우솔을 표현해 낸다. 액션의 강도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소년 교도소 동기였던 이원준(배명진), 한성용(이정현), 정상협(박진)이 ‘우솔팸’으로 다시 뭉쳐 유쾌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점도 큰 재미 요소다. 이원준의 죽음 이후 등장한 원준의 여동생 이연진(조윤서)의 카리스마와 액션도 눈길을 끈다. 

3. 성장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관계의 무게

이번 시즌은 단순히 ‘성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차우솔은 소년 교도소 친구와 고교 동창,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며 훨씬 복잡한 감정선과 관계를 다룬다. 납치된 윤지희(조윤서)와 이원준 사이에서 단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는 현우용의 비열한 선택 강요는, 극의 감정 밀도를 끌어올리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결국 나비효과가 되어 이야기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이 곧 자신과 주변을 정의하게 된다는 것이다.

4. 악당은 강할수록 좋다: 현우용의 압도적 존재감

‘샤크: 더 스톰’의 빌런 현우용은 전형적인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이현욱의 눈빛 연기로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그의 목적은 단순하다. 파괴, 지배, 그리고 쾌락이다. 이런 비이성적인 악은 차우솔에게 싸움의 ‘당위성’을 부여하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5. 감정의 끝, 그리고 반전의 여운

시즌의 백미는 이원준의 죽음 이후 펼쳐지는 사과 노트 에피소드이다. 그가 직접 만나 사과했던 인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 옆에 '용서 O'라고 쓰고 “이미 오래전에 용서했다”라고 말하는 차우솔을 통해 단순한 액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감정적 파고가 터져 나온다.

 

마지막 회에서는 차우솔이 다시 링 위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함께, 시즌3의 복선도 뿌려진다. 교도소에서 현우용과 정도현(위하준)이 마주친 장면은 또 다른 ‘폭풍’을 예고한다.

샤크 : 더 스톰(shark : the storm): 김민석(차우솔), 이현욱(현우용)

6. 평면적이지만 강렬한, 액션 그 자체의 드라마

스토리의 개성 부족과 전형적인 성장서사, 개성이 부족한 캐릭터의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는 그 공백을 리얼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메운다. 충분히 액션물 마니아의 갈증을 제대로 채워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주인공 차우솔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비주얼과 감성, 그리고 반전의 터프함으로 기존 액션물의 틀을 살짝 비트는 재미를 준다. 김민석의 새로운 액션 청춘 아이콘 가능성을 증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7. 총평: 완성도는 아쉽지만, 끝까지 보게 되는 묘한 힘

‘샤크: 더 스톰’은 혼돈과 감정, 성장과 복수가 한데 뒤엉킨 작품이다. 대단히 세련된 드라마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고, 다음 편이 궁금해지고, 결국 끝까지 보게 되는 힘이 있다. 이것이 이 시리즈의 진짜 매력 아닐까? 시즌3가 나온다면? 당연히 볼 것이다. 이 시리즈는 정답이 아닌, 감정으로 보는 드라마이다.

작품 정보

드라마 제목 : 샤크 : 더 스톰(shark : the storm)

장르 : 한국드라마,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복수, 범죄, 드라마

편수 : 6부작

공개일 : 2025.05.15.(촬영기간 : 2022.07.09.~10.06.)

스트리밍 : 티빙 오리지널

● 원작 : ()의 카카오웹툰 '샤크'

출연배우(등장인물) : 김민석(차우솔), 이현욱(현우용), 배명진(이원준), 이정현(한성용), 박진(정상협), 정다은(이연진), 조윤서(윤지희), 김소라(박시현), 위하준(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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