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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3’ 완벽 정리 리뷰: 이정재X이병헌, 인간성과 절망 그리고 마지막 선택

by 씬토커(SceneTalker)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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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시 시작된 지옥, 이유는 모두 다르다

오징어게임 시즌3은 더 이상 단순한 생존 게임이 아니다. 절망 속 인간성, 시스템과 권력, 자본과 도덕의 균열을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이번 시즌에서 성기훈(이정재)은 더 이상 목숨만을 지키기 위한 플레이어가 아니다. 복수와 사명감을 안고 스스로 게임장으로 돌아온다. 그에게 게임은 살아남는 장소가 아니라 끝내야 할 전장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단순히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를 묻는 대신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화: 열쇠와 칼: 누가 누구를 쫓는가?

첫 게임은 ‘숨바꼭질’이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빨간 공, 파란 공을 뽑아 팀을 나눈다. 빨간팀은 ‘칼’을 받고 파란팀은 ‘열쇠’를 받는다. 파란팀은 먼저 입장해 2분간 잘 숨어 있거나 30분 안에 출구를 찾아서 나가야만 살 수 있다. 반면 빨간팀은 파란팀을 한 명 이상 죽여야 승리한다.

 

이 게임의 핵심은 물리적 능력이 아니라 심리전이다. 팀워크와 배신, 희생이 교차하며 누가 진짜 괴물인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가장 극한 상황에 몰리면 어떤 선택을 하는지와 때로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서 배신당하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 일인지를 체감하게 된다.

 

2~4화: 밤하늘의 별과 줄넘기 그리고 무너진 인간관계

2화부터는 캐릭터들의 내면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김준희(조유리)의 출산 장면은 상징적이다. 생사의 경계에서도 생명은 태어난다. 준희를 돕는 장금자(강애심)와 조현주(박성훈)의 모습은 아직 꺼지지 않은 인간성의 불씨를 보여준다. 이후 금자는 자신의 아들인 박용식(양동근)을 죽이고 준희의 아기를 지킨다. 이 장면은 시즌3 최고의 충격 중 하나로 부모의 본능과 인간의 윤리 사이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끝없는 논쟁을 만든다.

 

3화와 4화는 대형 줄넘기와 고공 오징어게임이다. 준희는 부상을 입고 아기를 기훈에게 맡긴 채 탈락한다. 이명기(임시완)는 생존을 위해 그녀를 외면하며 “과연 당신이라면 달랐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5~6화: 상징의 정점 그리고 마지막 인간의 선택

5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상징이 겹쳐진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등 반복되는 도형은 ‘우리는 시스템 안의 부품’임을 끊임없이 암시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살아남은 자들은 ‘사람’보다는 ‘기능’이 되어간다. 서로를 죽이고 싶어 죽이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

 

6화에서 기훈은 마지막 선택을 한다.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는 그에게 “모두 죽여라.”라는 옵션을 준다. 그렇게 하면 기훈과 아기가 살아남아 최종 우승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훈은 인호가 했던 선택과 달리 아기를 살리고 스스로를 희생한다.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한 기훈의 대사는 시즌1의 “나는 사람이야”에서 “우리는”으로 확장된 결정적 메시지다.

 

그 순간 프론트맨 역시 흔들린다. 기훈의 죽음은 그의 죄책감을 자극하고 더 이상 권력만으로는 제어되지 않는 인간의 도덕성을 드러낸다.

 

등장인물, 죽음, 그리고 시스템의 비극

이번 시즌 3에서는 마지막 시즌인만큼 대부분의 캐릭터가 퇴장한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다

• 현주: 시즌2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지만 시즌3 1화에서 탈락한다. 현주의 죽음은 안타까운 여운을 남긴다. 

• 명기: 준희를 돕지 않고 생존을 택한 대가로 참혹한 결말을 맞이한다.

• 금자: 아들을 죽이고 자살한다. 감정적 충격의 정점을 찍는다.

• 기훈: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지킨 채 죽음을 택한다.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다운 승자다.

• 프론트맨: 감정 없는 관찰자로 남으려 했지만 결국은 흔들리고 만다.

그 외에도 다수의 인물들이 비극적으로 퇴장하며 시즌1의 유리 징검다리 게임처럼 누구의 죽음이 먼저인가에 긴장하게 된다.

 

성기훈(이정재),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 이명기(임시완), 강대호(강하늘), 조현주(박성훈), 박용식(양동근), 장금자(강애심), 김준희(조유리)

 

인간은 괴물인가, 아니면 희망인가?

이번 시즌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시즌1이 ‘절박함 속 선택의 윤리’를 다뤘다면 시즌3은 ‘시스템 앞에서 인간성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를 묻는다. VIP들의 냉소, 자본의 횡포, 경찰과의 커넥션, 게임을 조작하는 시스템은 단지 픽션이 아니다.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구조 안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기훈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선택할 수 있었고 인간의 존엄성을 증명한다. 시즌 내내 반복된 대사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사람은...”에서 끝맺지 못한 말은 결국 우리들을 향한 질문이다.

 

시즌3, 비판과 찬사 속 마무리

분명 아쉬움도 있다. 게임의 신선함은 시즌1보다 약하고 일부 캐릭터는 활용되지 못한 채 퇴장한다. VIP들의 발연기나 세계관 확장의 서사도 불완전하다.

 

하지만 황동혁 감독이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 "이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자본주의 경쟁이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케이트 블란쳇의 카메오는 이 메시지를 다시 강조한다. 오징어게임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서든 계속되고 있다.

 

성기훈(이정재),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

 

결론: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오징어게임 시즌3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인간성의 진정한 본질, 시스템 속에서의 저항, 그 끝에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 철학적 이야기다. 기훈이 죽기 전 남긴 말이 뇌리에 남는다.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사람은...” 우리는 말줄임표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작품 정보

• 드라마 제목 : 오징어게임 시즌3(Squid Game Season 3)

• 장르 : 한국드라마, 범죄, 느와르, 스릴러, 데스 게임, 고어, 공포, 서스펜스, 액션, 미스터리, 서바이벌

• 편수 : 총 6부작

• 공개 : 2025.06.27.

• 스트리밍 : 넷플릭스 독점

• 각본&감독 : 황동혁, 김지연

• 등장인물(출연배우): 성기훈(이정재),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 황준호(위하준), 이명기(임시완), 강대호(강하늘), 강노을(박규영), 김준희(조유리), 박경석(이진욱), 조현주(박성훈), 박용식(양동근), 장금자(강애심), 용궁선녀(채국희), 박민수(이다윗), 김남규(노재원), 임정대(송영창), 부대장(박희순), 연설가면(김병철), 박선장(오달수), 최우석(전석호), 김기민(최귀화), 무동(최재환), 나연(박예봄), 철이(박시완), 용병팀장(성도현), 가영(조아인), 준희아기(박서준), 게임안내성우(전영수), 딱지녀(Cate Blanchet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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